매일 생각만 하던 블로그에 일기쓰기를 다시 해보려고 한다.
얼마전에 겪었던 여러 종류의 이별 이후 정리되지 않은 마음을 어떻게 할 수가 없어서 무작정 메모장을 키고 일기를 써내려간 적이 있다.
한 6일정도 연달아 계속 일기를 썼던 것 같은데 갑자기 한순간 차분해 지면서 복잡하고 엉켜있던 생각들이 정리되는 경험을 했다.
그 때부터 블로그에 일기쓰기를 꾸준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사실은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거의 매일이 비슷하긴 하지만, 그래도 그 비슷함 속에서 특별한 일을 찾으려고 노력했고 늘 새롭게 배우고 생각하려고 노력했다.
그 중에 하나는 하루도 빠짐없이 운동하기.



피티를 통해서 꾸준히 운동한지는 몇 달 됐지만, 부지런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가기 싫은 날도 꾹 참고 매일 헬스장 도장을 찍었다.
집 앞 3분거리에 헬스장이 있어서 집에서 할 일 없이 누워있으면 괜한 죄책감이 든다..
한 시간동안 유튜브나 인스타를 구경하면 시간은 후딱 가는데 그 한시간 뒤에도 나는 할게 없는 시간이 아주 많은... 사람이고
그 한 시간동안 열심히 땀 흘리고 운동하면 개운하고 뿌듯할거라고 나를 조금은 채찍질하면서 꾸준히 운동을 가고 있다.
그렇게 운동을 습관화 하다보니 운동을 하러 안가면 오히려 찝찝하고 하루를 제대로 못보낸 느낌이 난다.
다이어트의 목적도 있긴 하지만 그냥 건강한 삶을 살고 싶고 자기관리하면서 열심히 사는 나를 내가 멋지게 바라보고 싶은 마음에 열심히 하고 있다.
없는돈 있는돈 끌어서 PT도 받고,,,
놀러다니는 데에 돈을 쓰는 것도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지만 나의 성장을 위한 곳에 돈을 썼을 때 오는 기쁨이 나에게는 조금 더 큰 것 같다.
사실은 친구가 없는거같지만(...)

아직은 사람들 많은 곳에서는 사진을 잘 못 찍겠어서,, 아무도 없는 개인PT실에서 소심하게 한 번 찍어본 오운완샷..
그리고,
운동을 열심히 하다보니 멋있는 언니(?)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태닝도 하고 있다 (!)

10회까지 한건데, 나름 까매진거 같아서 좋다.
그런데 갑자기 가을이 되어서 더이상 보여줄 수가 없네..! 완전 추워지기 전까지 계속 반팔만 고집할 예정..히
참고로 여기는 잇츠탠 용산점...#잇츠탠용산점 추천해요..사장언니 너무 친절해요.
그리고 또, 가끔 헬스만 하는 것에서 약간의 권태를 느끼게 될 것 같기도 해서 러닝도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9. 9. 참여했던 그린리본 마라톤,,!
아동학대 예방의 날이 11.19라서 특이하게 11.19km를 뛰었다.
예전에 아빠랑 10km를 뛴 적이 있는데 날씨도 좋았고 10km라 56~7분정도에 가뿐하게 들어왔던 것 같은데
그린리본 마라톤에는 11.19km도 생각보다 너무 힘들었고 무엇보다 너~무 더웠다. 아쉽지만 1시간 27분정도 기록을 했다.
그래도~
헬스장 런닝머신에서만 뛰다가 여의도한강공원에서 뛰니까 새롭고 기분도 좋았다.
새로운 마라톤을 또 한 번 찾아봐야겠다.


그리고 또, 헬스장에서도 혼자 고립운동을 위주로 하고 마라톤도 혼자 뛰다 보니 너무 외로워지는거같아서(...)
용산러닝크루에 가입해서 다함께 하는 러닝도 시작하였다.
확실히 혼자 운동할 때 온전히 나한테만 집중할 수 있는 것도 너무 좋지만, 가끔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면서 에너지를 얻는 것도 큰 것 같다.
앞으로 더 더 열심히 해야지.
요즘 느끼는 것은 운동은 무조건 옳다는 것 ~
사실 식단을 엄청 하는 것도 아니고, 가지고 있는 몸이 엄청 훌륭한 것이 아니라 보여지는 몸이 끝내주게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그냥 매일 운동 가는 나를 보면서 내가 나를 더 사랑하게 되는 것 같아서 행복해,
그리고 실제로 체력이 점점 좋아지는 것이 느껴져서 기쁘다.
사실은, 더더욱 열심히 운동하고 태닝도 하고 이렇게 더 적극적으로 새로운 것들을 하는 이유는
혼자라는 외로움을 이겨내기 위해서이다.
늘 옆에 의지할 누군가를 두길 좋아했던 나이기에
누구라도 빨리 내 사람을 찾아서 안정감을 느끼고 의지하고 싶었다.
그치만,,열심히 찾는다면 할 수 있었을테지만 왜인지 이번에는 그냥 나혼자 오로지 우뚝 서보고 싶었다.
내가 나를 조금 더 사랑하고 단단해져서 옆에 누군가가 없어도 자신감있게 즐겁게 살아가고 싶었다.



(의미없는 예쁜 하늘 사진들)
하여간 그래서,
가끔은 너무 외롭고 심심하고, 주변사람들 중에서 나만 혼자인 것 같고 만날 사람도 없는 것 같은 생각에 괴로울 때도 있지만
그냥 혼자인 그 시간을 그대로 느끼고 받아들이려고 하고 있다.
유튜브 숏츠에서 봤는데, 어떤 할아버지가 외로울 때 사람을 만나면 아무나 만나게 된다고 했다.
배고플 때 마트에 가면 필요 없는 것도 사게 되는 것처럼.
그러고 싶지는 않다.
아리아나 그란데의 thank you next 노래도 생각난다...!
나는 나를 더 사랑하는 연습을 해야한다.
지금은 그게 조금 힘들 수 있지만 나름 잘 해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느끼는 혼자라는 외로움을 지나면 단단하게 성장한 내가 되어 있을거야 ~
앞으로 지금처럼 뭐든 하면서 열심히 하루하루를 지내고 기록해야지.
모두 행복하고 건강하고 아프지 말고 나를 사랑하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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