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일기

[일상일기] 2024. 2월 햇빛이 드는 중인 일상

by 신피트 2025. 2. 20.

도대체 일주일에 한 번씩이라도 일기를 쓰겠다는 다짐 후에 고작 2번 쓰고

벌써 해가 지나버려서 2024년에 되어서야 써버리는 일기..

마음이 너무 힘들때 블로그에 일기를 쓰기 시작했는데

그래도 많이 극복하고 괜찮아지려고 이거저거 하다보니 밖에도 많이 돌아다니고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운동도 열심히 하느라고 사실 좀 바쁘긴 했다 ㅎ

처음 일기를 올렸을 때는 마음이 조금 잿빛이었는데,

그래도 해가 바뀌어서 쓰는 첫 일기는 마음 속에 햇빛이 조금씩 들고 있는 느낌이다.

오랜만에 쓰는건 스스로 좀 반성해야하지만 ㅎㅎ

블로그에 발길이 끊긴 동안 조금은 행복해져서 다행이야. 라고 합리화하기.

작년 10월 이후에 블로그에 올리지 않았던 몇 몇 인상깊었던 날들 중에 하나는~~

해인사로 템플스테이를 간 것

 
 
Previous imageNext image
 

언젠가 템플스테이를 꼭 가보고 싶었는데

11월에 행정지원과에서 회복탄력성을 주제로 신청을 받길래 다녀왔다.

작년 11월에도 열심히 회복중이었던 탓에

산이랑, 절이랑, 스님이 하는 모든 말들이랑 다 너무너무 따뜻하게 다가왔고

나한테 엄청나게 힐링이 되었던 것 같다.

스님이 열심히 말씀하시는거 놓치지 않으려고 오타 작렬하면서 메모하기

해결해야 하니가 ! ㅋㅋㅋㅋㅋㅋ

근데 해인사 정말 말도 안되게 예쁘다.

산은 계절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 모습들이 각기 다 너무 아름답고 예쁘다.

고요하게 펼쳐진 해인사를 넓게 품고 있던 가야산은 계속 생각날 듯 하다.

작년 말쯤에 알게된 구청 앞마당에서 뛰어놀던 고양이 혜돌이의 근황,,

나는 혜돌이라고 불렀지만 어떤 주임님은 키키라고 부르고 어떤 주임님은 또 다른 이름으로 불렀다.

이름이 많았던 혜돌이는 마음씨 착한 주임님이 데리고 가서

따뜻한 집에서 몸 지지면서 기지개 피고 지내는 중.

길냥이로 추운 겨울 보내지 않아서 다행이다.

너 우리 엄마 따라다닌거 다 잊어버렸구나? 봐줄게 그래도 행복해보이니까 ~

 

몇일인지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는데 12월 어느날 갔던 로이킴 콘서트.

내가 작년에 엄청 힘들 때 로이킴 노래 들을면서 위로를 많이 받아서,

일하다가 충동적으로 티켓팅을 했는데 성공적으로 너무 좋은 자리를 겟해버림.

기분 좋게 다녀온 공연이다.

근데,,,

로이킴 그냥 앨범으로 듣는것도 좋은 것 같다 헤헤헤헤 :)

연말에 나홀로 꾸민 우리집 트리.

작고 조그만 우리집이지만 나는 우리집이 좋아.

이거슨 기분좋게 구청을 떠나는 내모습..

어청과 bye bye,,

12월까지 2년 6개월을 근무한 구청의 마지막 출근, 퇴근 날이었다.

구청에서 일하는 동안에 너무 많은 것들을 배우고 경험해서 조금 더 성장할 수 있었다.

마지막 6개월동안은 나를 너무 믿고 되려 나를 의지하신 팀장님이 있어서 더 잘해야겠다는 다짐도 하고

책임감을 가지고 일할 수 있게 되어서 좋았다!

그리고,,, 너무너무 착한 동료 주임님들이랑도 좋은 시간 보내고

재미있게 놀기도 해서 사실 아직 주민센터보다 구청이 더 익숙하고 내 자리 같기두 하다 ㅎㅎ

벌써 3번째 발령지에 햇수로 6년차 공무원 생활을 하고 있는데,, ~

이제 진짜 발 못뺄 것 같으니까 (제길,,) 슬기롭고 알찬 하루하루를 보내려고 더 애써야지 ㅎㅎ

이거 언제인지 모르겠지만 소래랑 만나서 하나 하나씩 써내려간 24년도 계획.

사실 저기에 블로그 업로드도 써있어서

마음속에 짐처럼 써야지...써야지..,,하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었다.

그렇게 2월 중순이 되어서야 쓰는 블로그 ㅎㅎ

쓸때는 괜시리 귀찮은데, 사실 블로그를 업로드하면 기분이 되게 좋다.

사진도 다시 보면서 그 때 당시 기분도 새록새록 떠오르고,

내 생각도 글로 이리저리 쓰다보니 차분해지고 마음도 정리가 된다.

진짜루,,,열심히 써야지 ㅎㅎ

그냥 일기쓴다는 느낌으로

갑자기 셀카

우리 주민센터에는 생각보다 유튜버나 연예인들을 꽤나 자주 마주칠 수 있다.

좋아 좋아.

이 날은 이사배언니가 내방해서 내가 인사하면서 사진찍어달라고 했더니

마이 레이디~~~~~~ 하면서 너무 친절하게 맞이해주셨다.

요정인줄,,

 

 

 
 
 
 

이거는 그냥 올려보는 그간 먹은 맛있는 음식들.. ㅎㅎ

많이 먹고 다녔네 나,,,

먹은 만큼 운동 좀 더 열심히 해야겠다.

 
 
 
 
 

마음의 열정은 있는데 짜증은 나고 화이팅 하고 싶은데 영혼은 없는 상태,,

작년에 열심히 모았던 박명수짤들.

그래도, 지금 뭔가 느낌이 좋다.

주민센터에 같은 팀 분들도 모두 또래라서 재미있고,

사실 바쁘지 않은 동이라서 여유롭기도 하고, 구청이랑 가까워서

출퇴근길이 똑같아 생활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리고 작년에 힘들었던 것들에서 조금은 유연해지고, 많이 무뎌지고, 많이 덤덤해진 것 같다.

그래서 마음의 여유도 생기고

나를 더 좋아하려고 너무 노력하려는 강박에서 벗어나서

그냥 자연스럽게 나를 나로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작년에 다녀온 회복탄력성 강화를 위한 템플스테이가 도움이 된건지~? ㅎㅎ

그냥 지금처럼만 하루하루

행복하구 조금은 긴장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 가끔은 뭐 짜증나기도 하는..

항상 회색이지만 않는, 햇빛이 조금씩 들어오는 날들의 연속이면 좋겠다.

3월 가기전에 반드시 또 일기 써야지!!!!!